미치고 싶을 때, 황산벌

뒤늦게 봤다는 거 티좀 내놔야 겠다.

황산벌 정말 까르륵이다. 정진영 아저씨 와일드카드에서 보고 최고라 생각했는데 김유신, 정말 멋지십니다. 한국배우 중 최고다.. 아, 외모로는 정우성이,,, 아, 최민식 연기도 최고라 생각했는데.. 어쨌든 최고중 한명.
사투리 걸쭉한 의자왕, 계백이(하하핫), 김춘추, 김유신이라는 설정, 반항적 기색이 역력한 화랑 관창, 황산벌 전투 백제 3承1敗에서 그 3개의 承들이 욕싸움, 장기싸움등등이 포함된 거라니..
인간냄새나는 역사인물들, 그리고 그들 뒤에 정말로 있었을 법한 비만 오면 샥신이 쑤시는 신라노인네들, 보리키우다 온 전라도 거시기(구식이라던가)까지.
코미디를 기본으로 밀고 있기 땜에(근데 코미디 영화는 아닌 듯 하다.) 쪼끔 오버하는 거 다 봐줄 수 있다. 멋진 영화.

그리고 미치고 싶을 때.
독일 사는터키인들 얘기. 터키어인지 독어인지 알 수가 없다. 간간히 영어도 좀 나온 듯 했고. 여튼 그 쪽에도 멋진 배우가 많구나. 약간 거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소설 소나기같은 착하고 순박한 사랑얘기다. 사랑이란 게 그럴 수 밖에 없는 건가보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