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3월, 그 여름의 한 장면.


해변의 끝에 서서 막막한 수평선을 보며
이 물이 부산의 앞바다에 닿을 거란 생각을 했다.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 시선의 끝에, 내 눈 앞을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이 빛의 끝에.
그곳에 내가 미련없이 떠나왔던 나의 일상의 배경이 여전히 똑같이 펼쳐지고 있겠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