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이사 및 태터툴즈 업그레이드

호스팅을 namoweb.net으로 옮기면서 태터툴즈 업그레이드도 하겠다고 맘먹고 있다가
이번 주말, 토요일에 출근했다가 오후에 집에와서 한 4시정도에서 부터 시작을 했다.
한 두시간이면 끝나겠지 하고 있었는데,
백업받고 자료 이전하기가 만만치 않은거다. 그렇게 삽질을 했던 이유가 지금 생각해보면, 이전에 쓰던 무료계정에서 일정 용량 이상 다운로드도 막아놓은게 아닌가 한다. 혹은 트래픽 제한에 걸렸을지도 모르겠다. 백업파일이 한 30메가가 되는데 계속해서 4메가정도에서 끊겨버리는거다....ㅠㅠ
계속 씨름하다가 날밤을 샜다. 세상에 시간이 아침 6시가 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늘이 새하얗게 밝아왔다.. 엄마가 있었다면 또 혀를 끌끌차며 한 잔소리했을거다..
어쨌든 여차저차해서 이사도 성공 하고,
앞에 떡하니 오아시스 사진도 올려놓고^^ 흐믓~
배경음악도 깔아놓고 싶은데 아무래도 저작권법이 좀 무섭다. 이건 좀 보류하기로.

대학 입학하면서부터였으니까 한 5년전부터 노트가 아닌 웹에다 기록을 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편리해서"였다. 연필을 쥐고 글자들을 써내려가는 것보다 타이핑을 하는 것이 에너지 소모가 덜하고 또 머리속에 파바박 떠오르는 생각을 떠오르는 속도대로 쓰는 것에는 연필보다 타이핑이 낫다.
글자로 써내려가다가 앞에 떠올랐던 내용이 생각이 안나서 답답했던 경우가 많았다. (메멘토적 기억능력)
타이핑 문제뿐만아니라, 정리하기도 수월하고 사진등을 구해다 붙여놓기도 편하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도 편리하고, 여차저차한 편리함때문이었는데...

문제는 이것들이 잃어버리기가 쉽다는 것이다. 내 손안에 들어있는 일기장처럼 영구적보존이라는 문제에 봉착하면서 참 고민을 했었더랬다. 싹 긁어다가 어딘가로 싹 옮겨놓고 싶기도 했고, 내 모든 기록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싶기도 했다. 그런면에서 블로그라는 툴이, 특히나 놀라운 백업기능을 선보인 태터툴즈가 고맙지 않을 수 없다.

암튼 5년간의 기록들이 무섭도록 많이 없어졌는데
태터를 쓴 이후의 기록은 그나마 갖고 있는 편이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싸이월드나 다음카페나 네이버 블로그는 쓰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을 한곳에 모으기가 불가능한데다 더욱이 위험한 것은 거기에 쓰인 내 글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는 거다.(저작권 문제)
네이버는 놀라운 사용자수와 그들이 생성해내는 수많은 자료에 대한 편리한 스크랩 기능때문에 멈추지 않을 것 같지만. 스크랩으로는 계속 쓰게 될 듯.

암튼 행여 말도 없이 내 DB자료 싹 날려놓고 나몰라라 할 것같았던 불안불안한 무료계정 사용에 종지부를 찍었으므로 착실하게 기록을 해나가야겠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무섭도록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 "자아개념"이라는 맛을 보려면 "성찰"의 방법밖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고 있고, 그 성찰에는 예전부터 그래왔듯이 "기록"만큼 좋은 것이 없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