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tashi님 블로그에서 보다.
일상 혹은 놀이 2004. 12. 8. 00:16
http://tashi.egloos.com/774770/
으으,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아프리카 이외에 가야할 곳이 또 생겼다.
사진들이 좀 반지의 제왕 장면들을 연상시킨다. 로한이 첨나왔던 게 두개의 탑이였지, 아마? 암튼 거기서 로한의 궁전이 저런 바위산 위에 있었고(첫번째 사진), 두번째 사진은 왕의귀환에서 미나스트리스의 그 흰탑이 빛나던 산기슭을 떠오르게 하는 듯.
(나만 그런가? 암튼 반지의 제왕 다시 보고싶다.. 편당 3번은 넘게 봤는데 ㅠㅜ)
(그 장면들은 어디서 찍힌 것들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역시나 뉴질랜드? 성과 탑은 역시나 CG겠지.)
또 울루루로의 여행이 생각나 버렸다. 26시간의 버스여행, 가도가도 끝없는 붉은 벌판 속에서, 세상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느꼈던 거 같다. 왜냐하면 앨리스스프링스가 대륙의 중앙에 있기도 했거니와, 울루루가 '지구의 배꼽'이라는 거창한 별명을 갖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사흘 밤낮을, 입자곱고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의 붉은흙을 호흡하며 지냈었다. 나중에는 가래에서 그 빨간 흙이 나왔다. '세상의 중심'에는 땅과 하늘밖에 없었다. 왠지 그럴법하지 않은가. 대지의 중심이기때문에 아무것도 없는거다. 히말라야에서 '대지의 자궁'이라고 느꼈다는 말을 읽으니 생각이 나네.
울루루 정상에는 올라가지 말았어야 할지도 모른다. 히말라야에서 불교발전의 이유를 추측해보는 그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거 같다.
(돌이라 부르기 민망한) 그 거대하기 짝이 없는 돌 정상에 서서야, 애보리지니들이 눈물흘리며 등반을 말리는 이유를 알거 같았다. 그들이 아직도 이 돌을 섬기는 이유를 알거 같았다. 그때 처음으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청년들도 중도에 포기한 등반을 내가 완수하고 왔다는 게 첨에 무지하게 자랑스러워서 떠들고 다녔었는데, 나중에는 점점 점점 미안해지고 부끄러워졌다.
"당신들의 땅에서 당신들의 '추커파'를 지키지 않아서 미안해요"
어쨌든, 이 우왕좌왕하는 글의 결론은 히말라야에 가야되겠다는 것.
그리고 처음 쏴보는 트랙백~
사진은 여기라고 : http://thinktibet.cyworld.com
현재 정기점검중.
으으,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아프리카 이외에 가야할 곳이 또 생겼다.
사진들이 좀 반지의 제왕 장면들을 연상시킨다. 로한이 첨나왔던 게 두개의 탑이였지, 아마? 암튼 거기서 로한의 궁전이 저런 바위산 위에 있었고(첫번째 사진), 두번째 사진은 왕의귀환에서 미나스트리스의 그 흰탑이 빛나던 산기슭을 떠오르게 하는 듯.
(나만 그런가? 암튼 반지의 제왕 다시 보고싶다.. 편당 3번은 넘게 봤는데 ㅠㅜ)
(그 장면들은 어디서 찍힌 것들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역시나 뉴질랜드? 성과 탑은 역시나 CG겠지.)
또 울루루로의 여행이 생각나 버렸다. 26시간의 버스여행, 가도가도 끝없는 붉은 벌판 속에서, 세상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느꼈던 거 같다. 왜냐하면 앨리스스프링스가 대륙의 중앙에 있기도 했거니와, 울루루가 '지구의 배꼽'이라는 거창한 별명을 갖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사흘 밤낮을, 입자곱고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의 붉은흙을 호흡하며 지냈었다. 나중에는 가래에서 그 빨간 흙이 나왔다. '세상의 중심'에는 땅과 하늘밖에 없었다. 왠지 그럴법하지 않은가. 대지의 중심이기때문에 아무것도 없는거다. 히말라야에서 '대지의 자궁'이라고 느꼈다는 말을 읽으니 생각이 나네.
울루루 정상에는 올라가지 말았어야 할지도 모른다. 히말라야에서 불교발전의 이유를 추측해보는 그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거 같다.
(돌이라 부르기 민망한) 그 거대하기 짝이 없는 돌 정상에 서서야, 애보리지니들이 눈물흘리며 등반을 말리는 이유를 알거 같았다. 그들이 아직도 이 돌을 섬기는 이유를 알거 같았다. 그때 처음으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청년들도 중도에 포기한 등반을 내가 완수하고 왔다는 게 첨에 무지하게 자랑스러워서 떠들고 다녔었는데, 나중에는 점점 점점 미안해지고 부끄러워졌다.
"당신들의 땅에서 당신들의 '추커파'를 지키지 않아서 미안해요"
울룰루 정상에서 보았던 무한의 공간, 좌우 사방, 머리위, 심지어 발밑까지 거침없이 뚫려있던 곳에 몰아치던 대륙의 바람. 그리고 그곳에서 맛보았던 경외를 넘어선 공포감. 나는 석기시대를 살았던 고대인들처럼, 그 순간에 정말로, '신이있다면 이 대륙, 저 하늘, 아니면 이 거대한 돌의 모습을 하고 있을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신이 있다면 이 거침없는 자연안에 있다. 여기에 깃든 어떤 정신이 신이다.
2004. 9. 21 그때를 회상한 일기에서
2004. 9. 21 그때를 회상한 일기에서
어쨌든, 이 우왕좌왕하는 글의 결론은 히말라야에 가야되겠다는 것.
그리고 처음 쏴보는 트랙백~
사진은 여기라고 : http://thinktibet.cyworld.com
현재 정기점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