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끝

D 마이너스 1년 5개월 정도인 20대의 끝을 실감하면서 가장 아쉬워 지는 건.

언니처럼 결혼에 대한 조바심도 하다못해 연애에 대한 조바심도
커리어에 대한 조바심도, 경제력에 대한 조바심도,
시들어 가는 외모(? 핀적도 없지만)에 대한 조바심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설계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별로 없는 거 같고.

생각없이 살고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은 조금(아니 조금 많이) 있다.

근데 그중에 제일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로 조바심이 나는 건,
20대에 해야 할 일을 너무 많이 해보지 못하고 흘려 보내고 있다는 것.

오, 나의 인생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앞으로도 몇십년이고 계속해서 흐르겠지만,
스물 몇살에 꼭 했어야 했다고 후회하게 될 일이 분명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