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있다

오 시골에 집을 하나 갖고 싶다.
나즈마한 언덕에 뒤에는 숲이 있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대는 부지에.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통 창문이 달려있는 집.
햇살이 쏟아져 들어와 타죽어도 좋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그림자가 거실에 길게 궤적을 남길 것이다.
하루종일 창가에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늘어지게 자다가 웹서핑도 하고 놀아야지.
비가 내리 쏟아질 때는 들이쳐도 좋으니 창문을 활짝활짝 다 열어놓고 하루종일 비구경을 해야지.
따뜻하고 나른하고 한가롭고 조용한 그런 일상을 백프로 만끽할 수 있도록, 작고 온통 창문이 달린 그런 집이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