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끝도 없이

나는 끝도 없이 이어진 도심의 고가 철로 위를 달리는 전철 지붕에 누워서 간다. 바람에 옷자락과 머리칼이 날린다. 빌딩과 전철 뒤를 따라오는 검은색 긴 철로가 아주 먼 샷으로 시야에 잡힌다. 황혼 무렵 도시와 하늘이 온통 오렌지 색이다. 한순간 두꺼운 구름이 둥글게 열리며 눈부신 태양이 나타났다가 다시 구름속으로 사라진다. 으음, 멋진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