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03건

  1. 2004.12.13 부정적 프로그래밍의 힘
  2. 2004.12.13 Java, Visual C++
  3. 2004.12.10 [스크랩]인터넷 시대의 진정한 개발자로 거듭나기 - 자바를 중심으로 보자
  4. 2004.12.09 진로탐색 - 비트프로젝트 참고
  5. 2004.12.08 티벳. tashi님 블로그에서 보다.
  6. 2004.12.05 그 해 3월, 그 여름의 한 장면.
  7. 2004.12.01 그 때 그 시각 그 벌판에서
  8. 2004.11.30 [컴파일러]프로그램 숙제2 - 참고링크리스트
  9. 2004.11.30 앗! 언제 업데이트 되었지?
  10. 2004.11.29 When you want something, 1
  11. 2004.11.28 2004 퓰리처 - FEATURE PHOTOGRAPHY 2
  12. 2004.11.28 2004 퓰리처 - BREAKING NEWS PHOTOGRAPHY
  13. 2004.11.28 WW2 - Angels with dirty faces?

부정적 프로그래밍의 힘

벼룩을 뚜껑이 없는 상자에 집어 넣으면 재빨리 튀어 나온다. 그러나 상자의 뚜껑을 닫아 놓으면, 벼
룩은 처음에는 미친 듯이 뛰어 오르지만, 곧 포기해 버린다. 그런 다음에는 뚜껑을 열어놓아도 벼룩
은 더 이상 상자에서 나오려 하지 않고 그대로 머무른다. 전처럼 펄쩍 뛰어 상자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사건에 의해 한계가 프로그램밍되어 있어서 그 한계가 미래에도 그대로 존재
하리라고 믿어버리기 때문이다.

벼룩은 조그만 동물이기에 그럴 수도 있다. 그렇다면 더 큰 두뇌를 가진 코끼리는 그보다는 훨씬 현명
할까? 서커스단 사람들은 어린 코끼리의 목을 말뚝에 줄로 매놓고 훈련시킨다. 말뚝은 땅에 단단하게
박혀있다. 이럴 경우 목에 묶여 있는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들 때면 더 이상 멀리 갈 수 없
다는 것을 어린 코끼리는 재빨리 터득한다. 이렇게 길들여진 코끼리는 조금만 힘을 쓰면 작은 기둥 정
도는 쉽게 뽑을 만큼 성장해도 그 기둥을 뽑아버리고 도망갈 생각을 하지 못한다. 줄이 당겨지는 것
이 느껴지면, 더 이상 멀리 갈 수 없다고 프로그래밍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우 서글픈 이야기지만, 이는 제도권 교육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해온 수많은 성인들의 비극에는 비
할 바가 못된다.

불행하게도 우리들 대부분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쯤이면 완전히 보통 사람으로 프로그래밍된다. 그
때부터 인생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 할지라도 보통일 수밖에 없음을 받아들이고, 그러
한 태도는 변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결혼생활 혹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아주 좋게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그대로 받아들이고 만다. 무엇인가를 하면서도, 이제까지의 모든 기록을 깨며 특별하
게 잘해보려고 노력하는 대신에 그저 자신 안에 프로그래밍된 대로만 행동한다. 위험부담을 감수하면
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시행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자신에게는 커다란 위험을 극복하고 놀라
운 성공을 이룰 능력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프로그래밍이 우리에게 굶주림이라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
게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고용주, 선생님, 혹은 배우자 등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긴다. 최고급 승용차나 대저택 등은 스티븐 스필버그,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을 위해서나 존재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행복한 결혼 생활도 천재 혹은 미인과 결혼한 사람을 위한 것이지, 그저 평범
한 사람과 결혼한 우리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대, 공대, 법대는 지은이 아주 높
은 사람들을 위한 곳이지, 우리들, 혹은 우리 아이들은 위한 곳은 절대로 아니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기업은 좋은 배경을 가지고 그러한 환경에서 자랐으며 운도 좋은 뛰어난 사업가가 이루는 것이지, 아
무것도 없는 자신은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랫동안 그렇게 믿어왔고, 또 자신이 그렇게 프로그
래밍 되어도 저항하지 않았다. 운동선수, 과학자, 연구원들까지도 그러한 부정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엄청난 제약을 받아왔다.

미국항공우주국 NASA의 기술자들은 소형 상업용 제트기의 모형을 100만 달러 이하의 비용으로는 제작
할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그 결론에 따라 제작해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빌 리
어는 겨우 10만 달러를 들여 모형을 제작했다. 그는 NASA의 기술자들과 같은 방식으로 프로그래밍되
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때 의학계에서는 소아마비를 ‘극복할 수 없는 질병’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조나스 솔크(Jonas
Salk)라는 의사는 그 프로그래밍을 떨쳐 버리고 소아마비를 ‘과거의 질병’으로 돌려놓았다. 더 중요
한 점은 솔크 박사의 혁신적인 성과가 있은 이후 의학계는 ‘절대로’라는 말을 ‘절대로’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배웠다는 점이다.
휴넷

나도 이말 안다. 근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축적된 잠재의식이라는 게 있어서, 꽤 큰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살면서 쌓이는 지성, 연륜이라는 것이 이러한 프로그래밍의 결과물을 모아놓은 집합따위 일 수도 있다.
한 (전문)분야에서 쌓는 경력, 관록이라는 것도.
그래서 때로는 그런 관록보다도 신입의 무모함, 나무가 얼마나 높은지 고려하기도 전에 도끼질부터 해대는 젊음의 패기가 훨씬 더 가치로운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익숙함이 갖는 장점도 분명 있으나, 정말 많으나,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어딘가 미숙하고 결정되지 않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언제나 미완성인 상태로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완벽을 꿈꾸는.

'절대로'인 것은 없다. 세상에 '절대로'라는 말은 없다. 귀납법으로 증명된 문장은 언제나 '오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세상에 이미 결정되어져 버린 것은 없다. 시간이 아직도 흐르고 있고, 내가 아직 숨쉬고 있으므로.

Java, Visual C++

언어의 본질 자체가 틀립니다. C++은 compile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스를 컴파일 하여, object파일들을 만들고, 이 파일들을 링크하여
마지막으로 OS가 실행시킬 수 있는 기계어로 된 binary가 생성됩니다.

그러나 자바는 compile/interpret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컴파일을
해서 class파일을 만들고 JVM (Java Virtual Machine) 이라는 것이
OS에 탑재되어 이 class 파일 (bytecode) 들을 load하여 interpret해가면서
프로그램을 실행시킵니다. (참고로 베이직은 순수 interpret언어죠.)

그리고 또 하나 큰 차이점은 메모리관리입니다. C++은 new, 그리고
delete을 사용하듯이 메모리관리가 프로그래머의 역할입니다.
그러나 자바에서는 JVM이 garbage collection을 하기 때문에,
더이상 쓰이지 않는 할당된 메모리는 알아서 OS에 돌려줍니다.

또 위에 님이 말씀하셨듯이 platform-independent 합니다. 사실
C/C++도 conditional compiling으로 어느정도는 플랫폼 독립성을
구현 할 수 있지만, 자바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뭐 다른 차이점들이 많겠지만 저 세가지가 가장 큰 차이점들이라 생각합니다.
(하나하나 다 따져보면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두룩 합니다.)

그리고 뭐가 더 어렵냐는 말하기가 힘든게...뭐든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점점 어려워지는거라서..그다지 딱히 하나를 꼽을 수는 없네요.
하지만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놓고 볼 때, 자바로 개발하는 기간이 C++로
개발하는 기간보다 짧습니다. 즉, 쓰는 것 자체는 자바가 더 쉽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바든 C++이든 제대로 하려고 할 때, 이해를 필요로 하는 개념들과
테크닉들의 어렵기 정도는 둘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아, 참고로 윈도우즈 프로그래밍만 고려하신다면 Visual C++만
파고드는걸 개인적으로 권합니다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1&dir_id=10104&docid=71271

그리고 네트워크에 라이브러리 함수가 자바가 더 좋은거 같더군요.

자바는 포인터로만 이루어진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숨겨져 있을뿐이지 절대 없다고 할수 없습니다. 90프로가 포인터...
-이말에 애매하게만 그렇겠다라고 하고 있으니 나는 제대로 공부한 게 아닌가 보다.

물론, 모바일 겜의 경우, java(한국통신KTF), C(SK텔레콤)으로도 개발이 가능합니다. (SK텔레콤은 모바일c(GVM)과 java(XVM) 으로 채택해서 개발하고요.
한국통신KTF 경우에는 C(BREW)와 C(MAP)을 채택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외에 LG텔레콤의 경우에는 java(KVM)을 채택해서 개발해야합니다... )

5. com/dcom 요새는 인터넷이 보급화되어서 혼자 쓰는 컴퓨터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컴퓨터들도
분산처리를 해야하고 위에서 말한 기술들만으로는
보다 효율적인(처리속도, 전송속도, 용량, 재활용)등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com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두면 좋습니다. 분산처리 기술을 습득합니다.

기본적으로 socket 프로그래밍을 하고 윈도우계열에서 COM, DCOM, MTS, COM+등의 프로그래밍 기술도 가지고 있어야합니다.
JAVA에 RMI
유닉스계열에 COBRA등의 기술도 익히셔야하고요. 쓰레드나 포크, TCP/IP에대해서 정통적인 기반지식을 갖춰야겠죠.
또한 인터넷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므로 웹 프로그래밍기술도 알아야 합니다.
http://kin.naver.com/browse/db_detail.php?d1id=1&dir_id=10102&docid=67593


<생겨난 질문>
C++로 어떻게 플랫폼 독립성을?
C++을 모바일에서 쓸 수 있을까?(모바일 C라고 있다던데?)
XML을 다룰 수 있을까? 웹서비스 같은 분야에도 쓸 수 있을까?
보안이슈는 어떻게 구현할까?

[스크랩]인터넷 시대의 진정한 개발자로 거듭나기 - 자바를 중심으로 보자

http://www.zdnet.co.kr/news/column/hotissue/0,39024748,10036763,00.htm

그러나 C++와의 승부는 자바의 승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인프라에 더 적절한, 쉽고 간결하면서도 강력한 자바의 언어적 특성이 C++보다는 훨씬 더 빠른 확산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C 언어의 정통성은 자바가 계승을 완료했다고 보아도 되지 않을까. 적어도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말이다.

플랫폼 측면에서도 자바의 미래는 밝다. 워크스테이션과 PC라는 뚜렷하게 나눠지는 영역을 각각 유닉스와 윈도우라는 운영체제가 지배하던 90년대와는 달리, 지금은 모든 컴퓨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모든 기계를 컴퓨터로 간주할 수 있는 거미줄 같이 복잡한 세상이 아닌가. 그렇다면 자바와 같은 작고 효율적인 플랫폼이 새로운 시대를 위해 '준비된 플랫폼'으로서 갖는 의미는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

흔히 프로그래머를 '꿈을 먹고사는 자존심 강한 막노동꾼'이라고 하지 않는가.

...

그러나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자바 개발자들은 비슷한 이유로 자바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쉽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대부분 자바에 매료된 이유는 자바의 간결한 객체지향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

코딩의 즐거움을 맛보는 순간
그러나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자바 개발자들은 비슷한 이유로 자바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쉽고 재미있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대부분 자바에 매료된 이유는 자바의 간결한 객체지향적인 특성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객체지향이라는 '철학'을 공부하던 중에 C++의 난해함과, 객체지향 이론의 판독 불가능함이 뒤섞여, 극심한 고초를 겪고 있던 중에 자바를 만났던 것이다.

필자가 학교에서 공부?객체지향 관련 서暳湧?객체와 클래스, 상속성과 다형성, 정보 은닉과 메시지 전달 등의 심오하고 어렵기만 한 '철학적인' 용어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게다가 객체는 '실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라고 하고, 상속은 재사용성을 보장하고, 다형성에는 오버라이딩과 오버로딩이 있고, 객체간의 메시지 전달은 메쏘드로 이뤄지고......

이런 뜬구름 잡는 모든 용어와 개념들은 차라리 서양 철학에 대한 교양서적을 읽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만 들게 만들었다. 책에서 보는 예제와 달리, 실제로 C++로 코딩을 해 보면 결과는 언제나 C++ 문법을 적절하게 활용한 구조적 C 프로그램이 되었기 때문이다.

늘 명상하는 기분으로 접하던 객체지향 개념들이 필자가 작성한 코드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자바를 접하고 나서부터였다. 이 클래스는 저 클래스를 상속하고, 이 메쏘드는 오버라이딩을 해야 하고, 이 멤버는 private으로 선언해 놓고, 이 메쏘드를 사용해서 접근해야 되겠지.

이런 결론을 내리고 열심히 코딩에 임하면서 스스로를 대견해 하는 기분은 프로그래머가 코딩하는 일에 가장 큰 즐거움을 맛보는 순간에 느껴지는 기분일 것이다.

첫 직장에서 필자는 개발자가 아닌, 운영자가 되었다. 네트워크와 시스템 관리 업무를 맡으면서, 한 동안 방황했었다. 지금은 그 때의 경험이 아주 소중했다고 생각하지만, 당시에는 도무지 업무에 전념할 수 없었다. 그리고 결국 오래 버티지 못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자바 프로그래머가 되겠다는 것이었다. 자바를 '선택'한 것이다.

...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잠시, GNU 선언문 중에서 프로그래머의 생계에 관련된 몇 가지 질문을 살펴보자.

◆ 프로그래머는 자신의 창의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은가?
◆ 프로그래머는 그의 창의력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 없는가?
◆ 프로그래머의 밥줄이 끊기지 않을까?
◆ 금전적인 특혜가 없다면 아무도 프로그래밍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이 존경하거나, 혹은 부러워하는 프로그래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또는 한글과컴퓨터의 전임 이찬진 사장 등이다. 그러나 프로그래머들이 존경하는 프로그래머는 리처드 스톨만, 리누스 토발즈, 또는 안철수 박사가 항상 국내외 1, 2위를 다툰다.

즉, 프로그래머들은 보편적으로 현실적인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에 대한 욕심보다는 창조적인 기술적 진보와 사회적 공헌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개발자들이 원하는 직장은 연봉이 높은 회사보다는 기술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는 회사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즉, 금전적인 혜택보다는 기술적 진보라는 추상적인 혜택을 더 필요로 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프로그래밍이 고도의 창조력을 요하는 창작행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프로그래머들의 자존심 때문이다. 실질적인 반대 급부 없이 창조적 프로그래머로서 배고픈 예술가와 같은 여정을 걷는 사람을 필자는 아직 보지 못했다. 현업에서 활동하는 프로그래머들 대부분은 프로그래밍이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고, 앉아서 하는 막노동일 뿐이라고 자조하지 않는가. 복사해서 갖다 붙이기(Copy & Paste)는 그 노동행위의 중요한 기법 중의 하나다.

필자가 만난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머리가 희끗희끗해 질 때까지 프로그래머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관리자로 돌아서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 중에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렇게 될까.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프로그래밍이 예술적 창조 행위가 아닌, 단지 월급봉투를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 위한 노동행위의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월급봉투가 개발자라는 스스로의 존재를 고집하는 한, 적어도 한국사회 내에서는 결코 두툼해 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자바 개발자들이 자바를 선택하는 이유는 자바가 취업에 도움이 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자바를 공부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자바가 기업환경에서 폭 넓게 수용되기 전부터 자바를 공부한 사람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그가 학생이었거나 학원 강사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자바 프로그래밍을 하다 보면, 자바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이므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독보적인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운 일임을 깨닫는다.

게다가 자바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 obfuscator를 사용한다고 해도 역 컴파일된 소스를 읽기가 조금 불편할 뿐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그런 자바의 환경에 큰 불만을 느껴본 적은 없지만, 때로는 그런 이유로 인해 자바 프로그래밍에 별로 매력을 느껴본 적이 없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최근에 필자가 리눅스 개발자 포럼에서 벌어 진 자바 논쟁에 참여하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리눅스에서 자바는 찬밥인가'라는 것이 논쟁의 주제였다. 프로그래밍 언어 및 플랫폼으로서의 자바의 우수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바 옹호론과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독점과 느린 퍼포먼스, 그리고 시스템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없다는 이유를 ┗銖?자바 비관론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양상이었다.

필자는 C 기반의 X윈도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일이 AWT/Swing을 이용한 자바 프로그래밍보다 더 힘든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리눅스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활발한 자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리눅스 프로그래머가 GTK를 이용해야만 리눅스 환경에서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다면, 리눅스는 너무 담이 높은 성벽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연봉 책정 기준은 기술력이 전부일까
프로그래머들 중에는 프로그래밍이 진입장벽이 아주 높은 고난도의 기술을 사용하는 영역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전문성을 보장받고, 희소가치가 있어서, 몸값도 따라 올라가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한 때 '자바 개발자 몸값은 금값'이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신문기사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만약 현실이 그렇게 된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굳이 비싼 개발비용을 감수하면서 자바를 선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풍부하고 값싼 인력이 많이 포진하고 있는 기술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기술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는 이 정도의 대우를 받아야 한다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어떨까. 지난 95년 8월부터 자바를 공부했으며, 자바 관련 프로젝트를 몇 번 수행했고, 자바로 이런 저런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몸값은 이 정도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자칫 위험한 자가당착일 수 있다.

어느 취업 전문 사이트에서 권하는 연봉협상 방법은 먼저, '그 회사에서 내가 어떤 일을 수행해야 하는 지를 질문하고, 그 일을 수행해 낼 능력이 내게 있다면, 어느 정도의 연봉을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필자의 생각에도 연봉 책정의 기준은 단순히 그 사람의 기술력 평가에 의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수행하는 역할과 그 역할의 중요도 및 기여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개발자가 현실을 초월한 수행자의 자세로 코딩에 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프로그래밍은 구도의 과정일 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일부 몽상가들의 꿈일 뿐이다.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은 6펜스다.

그렇다고 해서 달을 잊고 산다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이다. 손바닥 위의 6펜스를 바라보면서, 그 위에 달빛이 비치고 있음을 잊지 않는다면, 다시 코딩은 그 자체로 완결된 아름다운 예술에 가까울 수 있지 않을까.

...

처음에는 이런 저런 일상적인 영어 회화를 나누다가,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갑자기 그는 흥분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그의 말을 거의 알아들을 수 없게 되었지만, 그의 어조로 보아서 그가 젊은 시절, 얼마나 열정적인 프로그래머였을 지는 분위기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필자는 한 마디만 반복했다. 'really?'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개발자 집단을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개발자들은 밤샘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지각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그들이 가지고 다니는 책은 보편적으로 많이 읽는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30일 완성'이거나, '개발자 가이드'이거나, 'Development'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두꺼운 원서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그들은 그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는 전문용어를 들먹이며 갑론을박하기를 좋아한다. 어쩌다가 본인이 수행한 프로젝트에서 어떤 기술을 어떻게 적용했었는 지를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면, 본인도 모르게 입에 거품을 물게 된다.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은 어제 발표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백서를 오늘 읽을 수 있었고, 내일이면 다음 프로젝트에는 이 기술을 도입하자고 말할 수 있음을 느낄 때일 것이다. 며칠간 계속된 야근과 밤샘을 통해 그 동안 개발하던 시스템을 드디어 배포하고, 다음으로 주면 사용자 로그를 분석할 수 있으며,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

비록 책상 서랍 속에는 몇 가지 종류의 위장약과 소화제가 쌓여 가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던 아키텍처를 리모델링하고, 스파게티처럼 꼬여 있던 소스를 리팩토링할 여유가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 이라고 명시해 두었지만 내게는 좀 다르게 다가온다. 밤샘작업이 당연하고 위장약과 소화제가 쌓여가고 있는데 창의적 작업, 성취감 자체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즐거움이긴 할 지 몰라도 결코 행복은 아닐 듯. 나는 그 성취감 필요없으니, 밤의 고요함과 함께 잠들고, 기본적 "식"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인간다운 삶을 선택하겠다.


자바 프로그래밍은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바의 문법은 C/C++ 문법을 그대로 채용했으며, 이미 방대한 API가 있기에 굳이 정렬(sorting)같은 보편화 된 알고리즘을 구현하느라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자바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것은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과 자바 가상머신의 아키텍처만은 아니다.

<공부해야할 것들>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한다면, JDBC와 RDBMS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 하고, 분산환경을 채택했다면 RMI나 CORBA 환경도 알아야 한다. 클라이언트 개발을 위해서는 AWT와 Swing의 아키텍처를 이해하고, 관련 API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엔터프라이즈급 서버 프로그래밍을 위해서는 EJB 아키텍처를 적절히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레거시 시스템과의 연동이 필요하다면, Connector AP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모바일 환경까지 시스템을 확장하고 싶다면 J2ME와 CLDC/MIDP 명세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웹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HTTP, TCP/IP 같은 프로토콜도 이해를 해야 하고, 아파치나 톰캣 같은 웹 서버와 JSP/Servlet 컨테이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객체지향 방법론에 입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객체지향적인 분석(OOA)과 객체지향적인 설계(OOD)를 어느 정도까지는 알고 있어야 한다.

견고한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디자인 패턴을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요구사항 분석 및 설계 결과를 문서화하기 위해서는 UML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서 RUP나 XP와 같은 방법론에 입각한 프로젝트 진행과정에 대해서도 이해를 해야 한다.


이렇게 '알아야 하고, 알고 싶은 모든 것'들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지난주에 산 책의 서장을 다 읽기도 전에 새로 읽고 싶은 책이 출간되고, 어제 뽑아 놓은 웹 문서를 다 읽기 전에 새로운 기사가 발표된다.

그리고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밤샘을 해도, 주말을 반납해도 프로젝트는 연기되거나, 일정이 수정된다. 잠시, 회사를 그만 두고 심산유곡을 찾아 꼭 읽고 싶은 책 몇 가지만 들?떠나버리고 싶지만, 내일 아침에 팀 회의가 있다. 지각하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하지만, 보던 책의 코드만 마저 이해하고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결국 뜬눈으로 밤을 새고 만다.

필자 역시 앞에 열거한 용어들의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어느 과자 광고의 표범처럼 '언젠가는 꼭...' 이라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책상 위에 꽂아 놓은 책들의 대부분은 항상 깨끗하다. 그래도 가끔씩 의자에 깊숙이 몸을 파묻고 그 책들을 바라보면서 야릇한 흥분을 느끼곤 한다. 지금 급한 이 일만 마무리하고 꼭 저 책들을 봐야지...라는 것이 그 흥분의 이유다.

원고를 작성하던 중에 필자는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원에게 넌지시 물어 봤다. '최근에 일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이 있었어요?' 최근에 그는 팀장에게 상당히 강력한 쪼임(?)을 당하면서 일정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던 중이었다. 하지만, 역시 그의 대답은 개발자의 행복이 무엇인 지를 잘 알게 해 주는 답변이었다. '주말에 다 같이 출근해서 코드 리뷰할 때였죠'
역시나 내겐 처량해 보이는 군. 이 모든 일들이 행복한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아닌도 ㅅ람도 있다.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 지를 알아내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배울 것이 많다'는 것에 대해 한때 매력을 느꼈지만 그것들이 쌓여만 간다면? 그리고 배우는 것을 완료하지 못했는데 또 다시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이번학기의 경험에 비추어서) 과제는 산더미같이 많이 나오고 나는 하나 하나 해결해가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쌓여만 가고 Due는 매몰차도록 어김없이 찾아와서 이미 늦지나간 과제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의 심정일 것이다. 폐인처럼 학교 연구실에서 며칠날 밤을 새던 선배는 해갔다. 밤새는 것이 정말 당연한 것인가? 나는 그걸 용납할 수 있는가?
사람은 왜 살고 있을까. 아니 됐다, 나는 왜 살고 있는가.
(어딘가에서 들은 말이지만) 결국은 모두 '행복하기 위해' 살고 있는 거라고 하더군. 그리고 그 말은 꽤 타당하다.
쉼없이 발전하고 눈코뜰 새 없이 진행되는 기술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는 건 아니다. 거기에 쓰러지지 않고 당당해지기 위해 사는 게 아니란 거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걸 어디에 이용하여 가치로운 작업들을 이루어내기위해서 살아가고 있다함은 타당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고? 이봐, 그건 주객전도다.
연이은 밤샘작업 떨어지는 시력, 상해가는 몸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다. 많다. 저 수많은 개발자들. 그런데 나는? 나는 아닌거 같다.


...

아직까지 대부분의 자바 개발자들은 JSP/Servlet과 JDBC를 통한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집중돼 있다. 이제는 당당히 대세로 인정받고 있는 EJB 기반의 컴포넌트 프로그래밍과 핸드폰에 탑재된 경량 자바 가상머신의 무선 단말용 게임 개발 등이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아직도 PC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에 적용하기에는 자바는 무리다. 아니라고 우기고 싶지만, 비주얼 베이직, VC++나 파워빌더와 같은 툴을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자바는 아직 역부족이다. 자바 애플릿보다는 액티브X 컴포넌트가 훨씬 더 유려하게 동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필자의 '선택적 지각'에 의하면, 이미 자바의 기술 수준은 '느리고, 볼 품 없는' 수준을 넘어 섰다. 다만 핫스팟 가상머신의 특성이나, 퍼포먼스 튜닝 기법을 잘 활용해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다 더 빠르게 동작하는, 그리고, 커스텀 컴포넌트 기반의 깔끔한 유저 인터페이스로 최종 사용자의 두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 수 있는 자바 개발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요리왕이 없다는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훌륭한 재료가 있더라도 황제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에 훌륭한 자바 요리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3차원 웹 브라우저나 오피스 제품군 같은 놀라운 제품들을 만들어서 발표하곤 했다. 그런 제품들의 데모를 보고 있노라면 같은 요리사의 입장에서 부러움에 가득 찬 탄성을 지르게 된다. 자바로 저 정도까지 요리해 내려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을까. 그러나 아직까지는 입맛이 너무 까다로운 고객이라는 이름의 황제들에게는 별로 맛깔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더욱 큰 문제는 그런 요리사들이 생각보다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니, 이 대목에서 좀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있는데, 자바가 PC 애플리케이션에 적절하지 않다면서, 그리고 뛰어나게 동작시키기가 타언어로 만든 애플리케이션보다 힘들면서, 왜 굳이 PC 애플리케이션을 자바로 만들려고 했을까? 그리고 다른 언어로 만들었으면 훨씬 쉬웠을 것을 괜히 어려운 자바로 만들어 놓고, 고객에게 팔리지도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저자는 왜 그런 경우없는 사람들을 칭찬하고 있는가 말이다. 정말 뛰어난 개발자들이구나!하고. 내 생각에는 덜 뛰어난 C++ 개발자가 PC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도록 내버려두고, 그 뛰어난 자바 개발자는 자바가 잘 하는 일을 찾아서 그걸 개발했어야 한다. 언어는 목적이 다 다르다고 하질 않던가.

진로탐색 - 비트프로젝트 참고

http://www.bitacademy.com/
http://www.bitclub.co.kr/

새로운 화두, 임베디드-> 유비쿼터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혹은 그 중간이냐?

티벳. tashi님 블로그에서 보다.

http://tashi.egloos.com/774770/
으으, 세상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아프리카 이외에 가야할 곳이 또 생겼다.
사진들이 좀 반지의 제왕 장면들을 연상시킨다. 로한이 첨나왔던 게 두개의 탑이였지, 아마? 암튼 거기서 로한의 궁전이 저런 바위산 위에 있었고(첫번째 사진), 두번째 사진은 왕의귀환에서 미나스트리스의 그 흰탑이 빛나던 산기슭을 떠오르게 하는 듯.
(나만 그런가? 암튼 반지의 제왕 다시 보고싶다.. 편당 3번은 넘게 봤는데 ㅠㅜ)
(그 장면들은 어디서 찍힌 것들인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역시나 뉴질랜드? 성과 탑은 역시나 CG겠지.)

또 울루루로의 여행이 생각나 버렸다. 26시간의 버스여행, 가도가도 끝없는 붉은 벌판 속에서, 세상의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느꼈던 거 같다. 왜냐하면 앨리스스프링스가 대륙의 중앙에 있기도 했거니와, 울루루가 '지구의 배꼽'이라는 거창한 별명을 갖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사흘 밤낮을, 입자곱고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사막의 붉은흙을 호흡하며 지냈었다. 나중에는 가래에서 그 빨간 흙이 나왔다. '세상의 중심'에는 땅과 하늘밖에 없었다. 왠지 그럴법하지 않은가. 대지의 중심이기때문에 아무것도 없는거다. 히말라야에서 '대지의 자궁'이라고 느꼈다는 말을 읽으니 생각이 나네.

울루루 정상에는 올라가지 말았어야 할지도 모른다. 히말라야에서 불교발전의 이유를 추측해보는 그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거 같다.
(돌이라 부르기 민망한) 그 거대하기 짝이 없는 돌 정상에 서서야, 애보리지니들이 눈물흘리며 등반을 말리는 이유를 알거 같았다. 그들이 아직도 이 돌을 섬기는 이유를 알거 같았다. 그때 처음으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청년들도 중도에 포기한 등반을 내가 완수하고 왔다는 게 첨에 무지하게 자랑스러워서 떠들고 다녔었는데, 나중에는 점점 점점 미안해지고 부끄러워졌다.
"당신들의 땅에서 당신들의 '추커파'를 지키지 않아서 미안해요"

울룰루 정상에서 보았던 무한의 공간, 좌우 사방, 머리위, 심지어 발밑까지 거침없이 뚫려있던 곳에 몰아치던 대륙의 바람. 그리고 그곳에서 맛보았던 경외를 넘어선 공포감. 나는 석기시대를 살았던 고대인들처럼, 그 순간에 정말로, '신이있다면 이 대륙, 저 하늘, 아니면 이 거대한 돌의 모습을 하고 있을거'라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신이 있다면 이 거침없는 자연안에 있다. 여기에 깃든 어떤 정신이 신이다.
2004. 9. 21 그때를 회상한 일기에서

어쨌든, 이 우왕좌왕하는 글의 결론은 히말라야에 가야되겠다는 것.
그리고 처음 쏴보는 트랙백~

사진은 여기라고 : http://thinktibet.cyworld.com
현재 정기점검중.

그 해 3월, 그 여름의 한 장면.


해변의 끝에 서서 막막한 수평선을 보며
이 물이 부산의 앞바다에 닿을 거란 생각을 했다.
북쪽으로 북쪽으로... 이 시선의 끝에, 내 눈 앞을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이 빛의 끝에.
그곳에 내가 미련없이 떠나왔던 나의 일상의 배경이 여전히 똑같이 펼쳐지고 있겠지.하고.

그 때 그 시각 그 벌판에서

내가 거의 두달전 떠나온 그 곳이 순간순간 생각날 때가 있다.

그 순간, 그 장소.
의 마법이란 게 있어, 그건 '그 순간, 그 장소'라는 시공간 속의 한 점은 절대 다시 되풀이 되지 않는 유일무이한 것이란 거다. 떠나온 그곳에 다시 돌아갈 수 있더라도, 거긴 이미 내가 있던 그곳이 아닌 거다. 내가 알던 좋은 사람들이 떠올라 그들을 억지로 만나게 되더라도 그 사람도 나도 그 때 그 시절, 당신과 내가 아닌게 된다. 이 걸 깨달은 몇년 전에 일기에 남겨두었는데, 그 후로 그 걸 읽을 때나 그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무언가 깊게 아쉬워지곤 한다.

오늘 문득 떠오른 건 하비베이에서 에얼리 비치 사이를 이동할 때의 그 마법같은 밤이다.
꽤 먼 거리였고 12시간 정도를 달렸던 거 같다. 저녁부터 그 다음날 새벽까지.
그 밤시간을 이동할 때 락햄턴 부근이었는지 어디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1777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내려 주기위해 도로위에 버스가 잠시 섰다.
12시였나, 혹은 두시였나. 자기에 불편한 차안에서 졸고 있다가 버시가 잠시 섰길래 바람이나 쐴겸 내렸다.
자동차 헤드라잇을 제외하곤 그 어떤 불빛 하나 없는 암흑천지, 깡시골의 2차선 도로 위였다. 가로등도 건물도 집도 없었다.
버스 발판에서 내려서 대륙의 차가운 밤기운에 잠시 몸을 떨었다가, 옷깃을 잡고 깜깜한 길 가로 몇발짝 걸은 후, 숨을 한번 내쉬고 고개를 들었을 때. 그 때 내 눈앞에 펼쳐지는 숨막히는 우주. 그 때 그 순간의 벅차오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두근'하고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나는 지금도 가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것이 있는데 그건,
초등학교때 '은하수'라는 것을 배울때 당신들은 그걸 믿었느냐하는 것이다. 어떤 문장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 기억으로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에 써있는 은하수에 대한 요지는 '여름 밤하늘을 길게 가로지는 별들의 모임'이라는 것이다. 그게 마치 강의 흐름 같아서 은하수라고 부른다고 했다. 공기가 오염되어 도시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도 하더라. 어린 나는 그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여름 밤하늘이건 겨울 밤하늘이건, 도시밤하늘이건 외할머니집의 시골 밤하늘이건 나는 수없이 많은 밤에 하늘을 보아왔는데 별의 강은 커녕 교과서에서 본 별자리조차 제대로 없었다.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결국에는 은하수는 커가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있긴 한데 지금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건가보다'라고 이해(?)하게 되었고 그저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버리게 되었지만, 좀 더 자란 후 과학시간에 배운 성운이니 성단이니 하는 따위의 것들은 진짜로 믿지 않았다. 그 매혹적인 색깔로 어둠속에서 마치 조명쇼를 하고 있는 듯한 성운의 사진을 기억하는 사람은 기억할 것이다. 무지하게 외웠던 것도 같다. 말머리 성운, 무슨 성운하면서. 근데 그런 환상적 광경을 실제로 본 사람이나 있을지 나는 진짜로 궁금했다. 그리고 스스로 결론 내리기를 이런 형상들이 우주망원경으로 우주를 비췄을 때 찍히기는 할 테지만 뭐 특수한 효과를 줘서 그렇게 "찍히는" 것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험때는 외운데로만 고르곤 하는 거다.

그 때 남반구 호주는 겨울이었다. 그리고 그 밤 허허벌판에서 내가 본 건 저 쪽 하늘과 내 뒤쪽 하늘 삼백육십도로 길게 하늘을 휘두르는 거대한 '진짜' 은하수였다. 드넓은 하늘엔 정말로 틈하나 없다고 여겨질 만큼 빈공간 없이 별들이 고르게 퍼져 있었다. 마치 고운 입자의 은가루를 흩뿌려 놓은 듯이. 그리고 그 큰 하늘을 일관성있게 휘도는 별의 강이 있었다. 얇은 옷을 입고 머리까지 멍해져 오는 찬 기운 속에서, 버스를 옮겨 타느라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약간 뒤로 하고 한참 동안을 고개를 들어 올리고 서있었다. 작은 성운도 보았다. 사진처럼 조명쇼는 아니었지만 신비한 빛을 띤 뿌연 형상이 눈에 띄었을때, '아, 성운이구나' 했다. 아주 멀리 별이 뭉쳐서 각자의 빛을 발하기 때문에 저렇게 뿌옇게 보인다고 했어. 마치 구름처럼. 그 모든 것들이 거짓말이 아니었다. 오랜 옛날 고대인들이 보았을 밤하늘이 이거와 같은 거였을까. 들판의 그 차고 청명한 공기가 뺨에 와닿는 느낌, clear 그 자체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는 깨끗하고 선명한 하늘, 시야를 온통 가리는 은별빛밭. 그 시각 내가 서있던 그 먹먹한 고요함. 그 모든 것들이 선명하게 내 눈과 뺨과 손과 온몸에 기억되어 생생하게 재현되고 있다.

*여행기는 몇장 쓰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미루어지고 있다. 기억속에서 사라져버리기 전에 이렇게 생각날 때라도 단편적으로 써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으로 써본다.
2004. 9. 23

[컴파일러]프로그램 숙제2 - 참고링크리스트

((context free grammar) | CFG) and program

컴파일러 프로그램 숙제 리포트 구글 검색어

단일 생성규칙 제거 프로그램

http://www.csee.umbc.edu/~squire/cs451_sim.html

http://pl.changwon.ac.kr/auto/product/index.html

http://www.mozart-oz.org/mogul/doc/niehren/context-free-grammar/
CFG 문법을 BNF로 바꾸는 툴

앗! 언제 업데이트 되었지?

몇년째 주황색 바탕에 who feels love 모드이더니만.
바뀐지 한달가량 된 듯 한데 아직도 모르고 있었네. 끼앗!
http://www.oasisinet.com

이런 꽃미남을 보았나!


존 레논 따라한다 소리 하지 마세요. 지네 아들 이름도 레논인데 오죽하겠어??


2004/12/28 메모

IA땜에 골 썩히다가 Supersonic을 틀었는데, "He lives under waterfall"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피곤함이 싹 가시고 머리가 맑아지는 구나.

이 감칠맛 나는 멜로디. 오아시스 비슷한 밴드라고 몇몇 들어는 봤지만, 이런 멜로디는 단 한번도 못 봤다. 그리고 비틀즈 따르는 무리중 한마리임에도 그 무리중에 이런 감칠맛이 또 있을라고.
그럼 말 다 끝난거다. 말 다 한거지 머.

When you want something,

When you want something, all the universe conspires in helping you to achieve it.

이글을 어디서 처음 봤더라. 옛날에 untitled라는 제목의 수필집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저자가 언급했던 책이 '창의성' 어쩌고 저쩌고 하는 제목(어쩌면 아닐지도)으로 '줄리아 카메론'이라는 사람이 쓴 책이었다. 그 책에서 지나가다 언뜻 읽은 거 같다. 저자의 경험과 함께 읽은 터라 임팩트가 강했었고 '과연 그럴까'했었다.
'정말로 원하는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있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듯.
==================
+2005.3.30 덧붙임.
'정말로 원하는 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느냐고 그애가 나한테 물었었지. 그 시절의 나, 믿는다고 대답했었던 거 같다. 무슨 생각을 하며 그렇게 답했을까. 그리고 넌, 정말로 정말로 원했는데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 있다고 말했다. 예의 그 사랑스런 큰 눈을 굴리며. 생각해 보면, 나는 그애보다는 그애가 나에게 던지던 그 수많은 질문들을 사랑했던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순간 그애의 눈에 담긴 진심어린 호기심을. 흑, I really miss you
==================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건데, 내가 정말 결심한 일은 신기하게도 운이 따라주었던 거 같다. 실력은 개뿔이면서 호주까지 갔다온 걸 보면 일리가 있다.

어쩌면 아직 모든 것이 막막하게 느껴지는 건, 아직 결심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지. 우주가 나를 도우려 준비하고 있는데도 말이야.

2004 퓰리처 - FEATURE PHOTOGRAPHY

WAR UNDERFOOT: Bullet casings carpet a street in Monrovia, at the heart of the battlefield between government and rebel soldiers. Businesses closed for weeks as the battle raged.
© 2003 Los Angeles Times

KEEPING LOW: Women run for cover on July 7th as the sound of heavy gunfire booms off of buildings and homes in downtown Monrovia where rebel and government soldiers fight for control.
© 2003 Los Angeles Times

NOWHERE TO GO: Tehneh Johnson has lived in a refugee camp on the outskirts of Monrovia for more than a year. She is no longer safe as rebel soldiers approach the Liberian capital.
© 2003 Los Angeles Times

FEW COMFORTS: Ester Burges, 6, Sarrah Barbar, 7, and Sabay Ndebe, 5, bathe from a bucket of cold water at the Hannah B. Williams center. the number of orphans in war-devastated Liberia now tops 10,000, officials say.
© 2003 Los Angeles Times

VOICES FOR THE DEAD: A crowd piles bodies outside the U.S. Embassy to emphasize their plea for American intervention.
© 2003 Los Angeles Times

TOO LATE: A soldier cries for his comrade who died in his arms after a frontline offensive on Aug. 2nd, as government soldiers fought to take back territory lost to rebel forces.
© 2003 Los Angeles Times

BEYOND HELP: As residents flee an area coming under fire, the previous day's casualties are left behind.
© 2003 Los Angeles Times

화성에 가니 유비쿼터스 시대니 해대도, 50년전 전쟁통과 히틀러때보다 살기 좋아졌는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http://www.pulitzer.org

2004 퓰리처 - BREAKING NEWS PHOTOGRAPHY

With the sunlight obliterated by a late March sandstorm, red and orange skies creted an eerie and ominous welcome to troops of the 3rd Infantry Division as they advanced on Al Kifl. (Photo by David Leeson)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A pained stare, plastic ties and muddy, shoeless feet. In war, everyone is suspect. After a short firefight in Sayyid Muhammad, these men were rounded up, stripped, interrogated and later released. (Photo by Cheryl Diaz Meyer)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풀려나서 그래도 다행. 예전에 베트남전에서 찍힌 민간인 머리에 권총 똑바로 들이댄 사진을 본 적이 있었는데, 몇초뒤에 머리에 구멍난 채 죽었단 소리 읽을 땐 진짜 경악스럽더니만.

Soles on the worn-out civilian shoes of dead Iraqi soldiers tell the story of an ill-equiped army in a David-and-Goliath batttle for their lives. (Photo by David Leeson)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이게 병사의 신발이라고.. 이렇게 신고 싸우다 죽었단 말이지.

Squad leader and Staff Sgt. Lonnie Roberts stands at attention as troops from the 3rd Brigade Combat Team pay last respects to their fallen comrade, Pvt. Gregory Huxley, during a memorial for the 19-year-old in Baghdad. (Photo by David Leeson)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After weeks on their desert march to Baghdad, Spc. George Gillette and Spc. Robert Boucher take a chapter from boyhood and leap into the beckoning water of an irrigation pond. (Photo by David Leeson)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Walking past the bodies of Iraqi soldiers, a member of the 3rd Brigade Combat Team asks quitely, "Why do we do these things to one another?" (Photo by David Leeson)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Walking past the bodies of Iraqi soldiers, a member of the 3rd Brigade Combat Team asks quitely, "Why do we do these things to one another?" (Photo by David Leeson)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Killed during a thwarted bank heist, the eyes of the would-be robber are closed one last time. Later, he was moved into a Baghdad street where he was made a public example. "This is what happens when you steal," said one man. (Photo by David Leeson)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Standing proudly, 10-year-oldUniss Mohammad Salman was among students returning to Al Amtithal Elemtary School, one of the first in the city of reopen after the invasion of Baghdad. (Photo by Cheryl Diaz Meyer)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After a decade of uncertainty, Mohammad Bakar Whathiq is finally able to mourn his brother, a political dissident, discovered with others in a mass grave outside Baghdad. Long after his capture, the evil inflicted by Saddam Hussein on this countrymen will continue. (Photo by Cheryl Diaz Meyer)
© 2003 The Dallas Morning News

제일 웃긴 건 바로 이 모든게 그저 사실이 아닌 거만 같다는 거, 영화속 한장면인 것만 같다는 거.

http://www.pulitzer.org

WW2 - Angels with dirty faces?


죽었을까 살았을까. 엔젤은 커녕 불쌍하게만 보이는 군.
prev 1 2 3 4 next